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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LatteLuv님의 서재
  • 게르하르트 리히터
  • 디트마어 엘거
  • 31,500원 (10%1,750)
  • 2024-12-15
  • : 1,595

“게르하르트 리히터 영원한 불확실성”(2024)은 현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 아카이브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디트마어 엘거가 집필한 책으로 독일 경제 전문지 캐피털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작가”에 2003년 이후 2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작가이자 미술사적 의미와 시장 장악력의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의 시작과 그 일대기를 보여준다. 1932년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그는 근대와 현대, 그리고 초현대에 이르는 한 세기 동안 인간이 만든 온갖 이념을 경험하였다. 삶의 초반기는 나치 치하, 이후에는 동독에서 성장했으며 이념을 떠나 보다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위해 베를린 장벽이 건설되기 전 서독으로 탈출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리히터는 자기 삶의 이력과 개인적 경험이 그림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예술가로 불린다. 디트마어는 리히터가 내놓은 수많은 그림 모티브의 사적인 배경에 대해 포괄적이고 집중적으로 통찰해 보고자 본서를 서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전이라 함은 소설처럼 허구가 아닌 어떤 한 인물에 대해, 그 인물의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내게 있어 첫 평전의 주인공은 바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였다.

리히터라는 작가에 대해 사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 예술가의 삶과 그가 굳건히 지키고자 했던 예술적 철학을 통해 예술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는 시간을 틈틈이 할애하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페이지 간간히 실려있는 그의 작품들을 텍스트와 함께 보며 그의 예술 일대기의 변화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물론 리히터 본인이 직접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의 작품관처럼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그의 작품의 변천사와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가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한 예술가의 일대기를 볼 수 있었던 점에서 매력적인 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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