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술 작가와 컬렉터가 미술시장이라는 무대 위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작품을 세상에 탄생시키는 작가와 그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는 컬렉터 각자의 역할에서 분명 어려움은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미술 시장 경제의 틀이 갖춰지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즉 미술 시장의 역사적 전개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미술 자본주의의 새로운 무기로 거듭난 과정, 그림값이 결정되는 과정 등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매우 유익한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작가와 아트딜러의 수익분배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미술 전시는 보는 건 좋아하지만 미술 경매에서 오가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으면 왜 그 만큼 금액이 오고 가는 건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항상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림값>이 책정되는 과정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보통 금전적인 이야기는,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유독 접하기 참 힘든 편인데 큰 거부감(?) 들지 않게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글로 풀어낸 점이 참 신선했다. 뿐만 아니라 아트 딜러라는 직업, 투자 가치가 높은 작가를 알아보는 방법 등 평소 궁금하지만 찾아보기는 어렵고 누구도 선뜻 이야기해주지 않던 다양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은 바로 다양한 그림 자료가 정말 많이 실려있다는 점이다. 그림 자료도 보면서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주변에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