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는 몸으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싸움같은건 하지 않는다.
동물들의 세계와는 달리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에서는 물리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약한 사람을 제압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싸움이라는 단어가 전혀 존재하는 않는 것은 아니다.
"말"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편의를 위해 누군가와는 "말"로써 언쟁을 벌이고 말 싸움을 하고 한다.
다른 화술에 관련된 책에는 보통 말싸움을 약간의 포장을 더해 언쟁이나 논쟁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그러나 이 책은 대놓고 말싸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기존에 나와있는 이론 중심의 책과는 달리 지금 당장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 말싸움을 하게 되더라도 당장 사용할수 있는 실전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많은 상담 경험을 토대로 비즈니스,상거래,직장생활 등 사회적 삶 속에서 부딪히기 마련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말의 기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로써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이나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신의 정당성과 정의을 지키기 위한 실전용 말의 기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크게 part 1 말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된다 - 기본기 다지기,part 2 이기는 말 vs 지는 말 - 응용 기술 익히기 ,part 3 승리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 패러다임 전환하기 으로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저자는 기존의 화술관련 책들이 실전보다는 이론에 가깝고,이기기 위한 논쟁보다는 논쟁을 피하고,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등.도덕성에 더 초점을 맞춘 책들과 차별성을 두고자 한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어떻게 하면 말싸움에서 이길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면에서 다루어져 있고,대선토론이나 TV에 나오는 유명인사들의 논쟁 내용을 예시로 들면서 그에 대한 내용에 더 설득력을 더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 나를 비롯해서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른 사람과의 논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항상 그런 논쟁에서 지는 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다.'내가 좀 더 양보하고 손해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더 다른 사람과의 말싸움을 원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좋게 말해서 "배려"라는 단어로 포장이 되지만 어떻게 보면 항상 말싸움에서 지는 패자의 변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성향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 책에서 말하는 몇몇 기술을 가지고 지금 당장 뛰쳐나가서 누군가와 말싸움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말싸움은 무논리와 감정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인데 책의 기술들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수 있을지 약간은 의문도 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나 자리에서도 자신이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때가 있으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를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할수 있는 어느 정도의 전달력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다면 그런 면에서 약간의 자신감은 가질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