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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러브
- 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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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0
- : 417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글이 팬픽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이제는 팬픽이 출판되는 시대구나.
김세희 작가의 <항구의 소설>이 나왔을 때,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팬픽에 대해 다루는 소설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어린 여성들이 향유했던 문화 중 하나이니 여성 서사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이어질 수순이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 없는 이가 외부인의 시선에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한 번쯤은 팬덤 문화에 젖어봤던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S.E.S의 팬이자 팬픽 작가였던 조우리 작가의 <라스트 러브>에 반가움이 앞섰다.
사실 나는 더 이상 아이돌과 팬 사이의 사랑이 순수하다고 믿지 않는다. 소설 발문에서 천희란 작가는 ‘거부당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말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이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시절 용돈을 모아 구입했던 Miss A와 티아라의 앨범을 아직까지 책장에 보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작가가 그려낸 사랑의 이야기들은 표지의 사진만큼이나 반짝인다. #소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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