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요’ 라는 다정한 말
쩡다- 2022/03/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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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요
- 문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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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2-03-21
: 538
그림책을 보는데 조금 엉뚱한 질문이 찾아온다.
‘ 나는 언제 걸었지? ’
책임과 의무로 가는 걸음이 아닌
길이 말하는 대로 ,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보며 걸은 적이 언제였지? 제한된 시간안 안에 최대의 효율을 내기위해 늘 분주한 걸음을 하는 나에게
‘걷는 일’이 생소하게 다가온다.
이 그림책이
내게 조곤조곤 말을 건넨다.
바쁜 마음에 걷고 뛰다 보면
해야할 일을 끝낼 수는 있지만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는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림책의 마지막 내지에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서 만난 순간들이 사진으로 담겨있다.
나는 이 장면이 참 좋았다.
만남도 있고 헤어짐도 있는 길 위에서
주변과 나 스스로를 둘러보는
걸음을 걷고 싶어졌다.
그렇게 타박타박 걸어갈 때
내가 어디쯤 지나는지
주변 풍경 속에서 힌트도 얻고,
함께가는 동반자와 차 한 잔 마시는
소중한 시간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걸어요
우리 길 위에서 만나요
괜찮아요
천천히 가봐요 “
이 그림책이 내게 주는 다정한 말이다.
#걸어요
#문도연작가
#이야기꽃@iyagik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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