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학을 다룬 첫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우선 군중은 단순히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된 생각을 갖고 모인 것이다.
르 봉은 이 책에서 군중 속에서 사람들이 야만인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은 개인의 지적 수준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볼테르가 100만 명 모여도 야만인 무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군중 속 개인은 익명성을 띠고 수적 우월을 경험하면서, 개인이라면 가지고 있을
이성의 제약을 부수고 감성적으로, 야만의 상태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꽤 맞는 말이겠으나... 시대적 한계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계몽 엘리트주의적 색깔이 짙어, 여성과 민주주의와 종교를 깔보는 듯한 냄새가 난다는 것.
실제로 히틀러, 무솔리니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그 맥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야만적인 군중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본 것만은 아니다.
문명과 역사의 발달의 일부분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았다.
그래도...... 파리코뮌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저자의 생애를 보면 과연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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