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색다른 그리스 신화
응돌 2023/09/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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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 1
- 로버트 그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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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2023-07-25
: 339
1.
우연히 북펀딩 팝업창을 보고 참여하여 책을 받고도 한동안 서가에 꽂아두고 있다가 이제사 1권 신의 시대를 읽었다.
내용은 풍부하고 저자의 번득이는 독창적 해석(주장)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2.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한 것은 30년도 더 전인 80~90년 무렵 범우사의 <그리스 로마신화>(불핀치)인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흥미롭지도 않았다.
그러다 그리스 신화가 참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것은 1997년 당시 정기구독하던 <현대문학>에 연재되던 유재원 선생의 그리스 신화를 읽게되면서 부터였다. 선생의 친절한 설명과 해석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연재글은 이후 <그리스 신화의 세계> 1.올림푸스 신들, 2. 영웅이야기 두 권으로 출간된다)
이후에는 이윤기 선생의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고, 민음사의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또다른 책으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풍부하게 신화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신화>도 읽는 맛이 남다른 멋진 책이었다.
3.
위의 책들에 비해 이 책의 특징이라면 저자가 방대한 분량의 원전을 바탕으로 얽히고 설킨 신화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아이스 퀼로스,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등의 희곡작가들 및 오비디우스 등의 작품들을 인용해 신화의 여러 이설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책의 특성은 각 장 신화 소개 후에 덧붙이는 저자의 개성 넘치고 독창적인 의견인데, 그의 견해가 다 수긍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는 신박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4.
여하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독창적인 책임에는 틀림없다.
단,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풍성한 내용과 독특한 해설은 다른 측면에서는 장황하고 독단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어서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서미석 역, 현대지성사)를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이런 좋은 책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번역한 안우현씨와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제 2권 영웅의 시대를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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