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의 등극
응돌 2023/01/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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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통감 32
- 사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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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1-10-18
: 33
1.
수가 멸망하고 원근각처에서 출몰한 도적 또는 군웅들의 사슴 쫒기(축록 逐鹿) 즉 천하쟁취는 끝내 당나라 태종인 이세민의 차지가 되고 그의 정관의 치(貞觀之治)가 시작된다.
2.
맹장 밑에 약졸 없듯 명군인 당태종 휘하에는 여러 뛰어난 신하들이 모여드는데, 위징 등 이들의 특징은 황제에게 거슬리는 직언, 잘못을 비판하는 상소를 거침없이 하고 있다는 점.
당태종 또한 직전 수양제의 잘못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신하들에게 지속적인 직언을 촉구한다.
(윗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것)
3.
천 수백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진심 으로 새겨들어야 할 명언들이 즐비하다.
"짐이 천자가 된 것은 백성들을 잘 기르기 위한 것인데 어찌 백성들을 수고하게 하여서 자기의 종실을 길러줄 수 있겠소?" (366쪽)
===> 종실의 많은 군왕(郡王)들을 강등시킴
"군주는 나라에 의지하고 나라는 백성들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백성들에게 각박하게 하여 군주를 받드는 것은 마치 살을 잘라서 배를 채우는 것과 같아서 , 배는 부르지만 몸은 죽어가는 군주는 부유하지만 나라는 망한다." (367쪽)
어느날 당태종이 위징에게 수양제는 요순 걸주를 잘 알았음에도 행동은 정반대로 한 이유를 물으니, 위징이 답했다.
"인군은 비록 성스럽고 밝다고 하여도 오히려 마땅히 자기를 비우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하니,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은 그의 계책을 바치고 용기있는 사람은 그의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智者獻其謨, 勇者竭其力). 양제는 그 자신의 뛰어난 재주를 믿고서 교만하고 자랑하며 스스로를 사용하였으니, 입으로는 요순의 말씀을 암송하였지만 몸으로는 걸주와 같은 행동을 하였고 일찍이 뒤집혀 망함에 이르는 것을 몰랐습니다"
당태종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앞에 일어났던 일은 멀지 아니하니, 우리들의 스승이다."(426쪽)
(前事不遠 吾屬之師也)
4.
이 외에 심쿵하는 구절이 적지 않은데
이 책 말미에 황제의 사면에 대한 당태종의 의견에 놀랐다.
"옛말에 사면이라는 것은 소인들의 행복이지만 군자에게는 불행이다.
1년 가운데 두 번 사면하면 착한 사람은 벙어리가 된다.....
그러므로 짐은 자주 사면을 하지 않는데, 아마도 소인배들이 이를 믿고 가볍게 헌장(憲章)을 범할까 두려웠던 연고이다"(429쪽)
21세기의 현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참고로,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책 말미에 수록된 원문에서 찾아 확인해보는 맛이 달콤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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