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읽는 캔디캔디
  • 악의 심장
  • 크리스 카터
  • 14,220원 (10%↓790)
  • 2022-03-18
  • : 681

​

피 철철 칼 푹푹 쑤시는 류.

신체 절단하고 훼손하는 류.

식인하는 류.

이걸 상세하게 기술하는 류.

꿈에 나올까봐 무서워서 잘 못봐요.

​

『악의 심장』은 표지에서부터

피가 줄줄이라 완전 뜨악했어요.

그냥 살인마도 아니고

사람 피부 수집가라니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본격 하드코어 스릴러잖아요.

​

나 어떡해ㅠㅠ

내가 이 책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글썽글썽한 눈으로 독서 시작했는데

​

왜죠?

왜 이렇게 뒤가 궁금하죠?

왜 이렇게 재미있죠?

나 이런 거 잘 못보는데?

​

그랬는데요.

다 읽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순식간에.

흠뻑 빠져서요.

실은 재밌으면 취향이고 뭐고

다 없어지는 그런 독자였던 겁니다.


==========


​

완전 미친놈이에요.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체가 끔찍합니다.

사지 없이 두 명분의 머리만 발견됐는데

눈과 치아를 뽑고 혀를 자르고

얼굴 가죽을 죄 뜯어놨어요.

​

우연한 교통 사고 덕분에 시체가 노출되며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침착하기가 역시 사이코패스다워요.

FBI에 이관되어 조사를 받는 중에도

입을 꾹 닫고 버티던 놈이

조사관들 머리에 뚜껑이 열릴 때쯤

딱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

"로버트 헌터."

​

LA 경찰국의 형사인 로버트 헌터는

하와이 휴가의 꿈을 접고 기꺼이

용의자를 만나러 출발해요.

FBI가 내민 사진 속의 그를

단번에 알아봤거든요.

​

예일대 동문이자 룸메이트.

전공까지 범죄심리학으로 동일해서

밤새 토론하고 운동하고 술마시며

우정을 나눴던 친구 루시엔을요.

​

루시엔은 박사 학위를 밟던 도중

연상의 여인에게 빠져들었고

그녀를 통해 마약을 공급받으며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간의 경위를 설명합니다.

마약중독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범죄조직에 한 발을 걸친 채

심부름꾼 노릇을 하는 중이라구요.

​

차량을 운반하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였을 뿐

사람은 죽인 적이 없다는 루시엔의 말을

로버트는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그가 거짓말을 할 때의 어떤 특징 같은 것을

로버트는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

"FBI는 믿을 수 없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너에게만 말할 거야.

내 누명을 벗겨줘."

​

루시엔이 배달한 차가 한두대가

아니었다는 말이 결정타였어요.

피해자가 단 둘 뿐일리 없다는 추측,

연쇄살인마에 대한 추적이 되리라는 예측에

로버트와 FBI 특수요원 테일러는

황급히 루시엔의 집을 수색하지만

돌아온 건 강렬한 배신감이었어요.

​

루시엔의 집에 걸려있는 다양한 액자.

유난히 익숙한 그림.

로버트, 루시엔과 함께 삼총사라 불리웠던

수전의 팔에 있던 타투가 거기 있었어요.

루시엔이 벌인 최초의 살해 사건 피해자가

다름 아닌 수전이었던 겁니다.

​

루시엔 이 새끼가 처음 로버트를 만났을 때

수전의 타투 얘기를 꺼내며

학창 시절을 주절주절 늘어놓은 건

긴장감을 풀기 위한 회피행위가 아니라

로버트가! 결단코!

그 액자를 알아보게 만들 의도였다는 거.

루시엔 진짜 완전 미친놈아ㅠㅠ

​

한 명, 두 명, 열 명, 스무 명, 서른 명

그리고 계속.

스스로 소시오패스임을 깨닫고

그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

범죄 심리학을 전공했던 게

루시엔에겐 되려 기폭제가 됐어요.

수전 이후 25년에 걸쳐 사람을 죽인 루시엔.

피해자들 중에 로버트의 약혼녀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폭로하며 로버트의 분노에 불을 붙여요.

​

로버트는 눈이 시뻘개져서

사건에서 빠지려고 하지만

루시엔은 피해자들의 위치를 빌미로

로버트에게 계속된 대화를 요구합니다.

로버트의 과거를 고백하게 만들고

로버트가 아픔을 숨기려 거짓말을 하면

심리적 응징을 가하면서요.

​

꿍꿍이 속이 있는 게 분명한데

그게 뭔지 감이 잡힐 듯 말 듯

책 밖에서 독자는 안달이 나구요.

로버트가 자제력을 잃게 될까봐 조마조마해집니다.

​

최후의 피해자이자 아.직.은 생존자인

메들린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

루시엔의 자백에 겁을 내면서도

눈 질끈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며

끝까지 다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나야 장하다!

​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책이라는데

왠지 나머지 권수들도

모두 출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독자도 재미로 설득한 책이니까요.

​

북로드의 100번째 스토리 콜렉터.

그에 걸맞는 흥미진진함을 갖춘 책 『악의 심장』에

여러분도 도전장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심장 꼭 붙들고 읽는 거 잊지 마시구요.


+북로드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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