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초대륙
cpfl59 2025/05/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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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올 초대륙
- 로스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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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8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판의 움직임을 처음 다룬 것은 16세기 ‘대륙 이동설’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이론은 대륙들이 지구 내부의 감지할 수 없는 층 위에 뗏목처럼 떠서 현재의 위치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해 학계에서 무시당했다.
그러던 중, 지진으로 발생한 진동을 이용해 지구 내부를 연구하는 학문인 ‘지진학’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저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잠수함이 활용되면서, 판구조론이라는 가설이 제시되었고 이는 지질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알프레트 베게너다. 그는 판구조론의 창시자이자, ‘판게아(모든 땅이라는 뜻)’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베게너는 세상의 모든 대륙이 하나의 초대륙으로 맞닿아 있었다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했다.
초대륙의 형성과 분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맨틀’이다. 맨틀은 지구 반지름의 절반에 해당하는 두께를 가지며, 지구 전체 부피의 84%를 차지한다. 이 맨틀의 어두운 심연을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지진학이다. 지진학은 표면파와 실체파를 연구하며, P파(압축파)와 S파(전단파)로 구분한다. 특히 S파가 통과하는 구조물은 ‘대형 저속 전단파 지역’이라는 의미의 LLSVP라는 약어로 불린다.
오래된 잠재적 초대륙은 ‘로디니아’의 전신으로 ‘누나’ 혹은 ‘컬럼비아’라고 불린다. 고대 대륙들의 충돌 흔적은 오래된 산맥, 현무암과 지루, 그리고 지구 열곡 분지 등에서 발견되는 지질학적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초대륙 분열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초대륙과 그로부터 탄생한 여러 대륙들을 주제로 다룬다. 초대륙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부터 과학적 탐구의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특히 인류의 진화가 판 구조 운동과 기후 변화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만년설의 해빙, 즉 지구 온난화 현상은 지구의 판이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화산 활동과 관련이 있다. 이 화산 활동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조절에 영향을 주며, 지구의 기후 조절과 온난화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교육과정에서는 단순히 ‘판이 움직인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 속의 다양한 용어들과 개념들은 다소 어려웠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지구를 이해하고 초대륙의 증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지구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지질학적 문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지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지리학을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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