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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fl59님의 서재
  • 어린이의 말
  • 박애희
  • 15,120원 (10%840)
  • 2023-06-01
  • : 498
아이들은 잘 논다. 문득 논다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어른이 된 나에게 노는것이란 쉬는 날을 의미한다. 소리치며 밖을 뛰어논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까무룩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여 어디서든 놀고 있다. 놀고 놀아도 지치지 않고 또 노는것이 좋다고말하는게 어린이라고 했다. 나는 어린이의 밝은 에너지가 사랑스럽다고 느껴졌다.
작가님은 행복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과 잘 놀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신과 잘 놀 줄알고, 거침없이 내가 좋아하는것을 향해 달려가는 어린이들은 놀다보면 하루에 500번 넘게 웃는다고 했다. 그 웃음이 싱그럽고 부럽고 대견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행복하다.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바쁘다고 미루지 않고 순수하게 즐기며 자신이 찾은 행복을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누리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을 견딘다. 아이들이라고 모두를 사랑할 수 없고, 힘들고 지칠때가 있지만 꾹 참고 견뎌내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무섭게 화내는 엄마, 하기싫은 일(공부)을 억지로 권하는 엄마,언제나 옳다고 우기는 어른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시간을 샌드백처럼 버텨서 견디고, 어른들을 향해 무한한 상상력(이를테면 빨래를 짜듯 엄마를 쭉쭉 짜내는 상상, 쓰레기처럼 버리는)으로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아이들만의 공상으로 한편의 만화처럼 힘듬을 이겨내고 있다는걸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로 알 수 있던 부분이었다. 아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상상력이라는걸, 그 무기를 언제까지나 잃지 않도록 응원하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자라고 있다.
아이들은 그대로 두기만해도 본능적으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더 좋으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이는 문제가 전부인것처럼 아이들에게 쏟아낸다면 그것은 낙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어제의 아이가 오늘의 아이가 아니듯, 아이는 성장하고 어른들은 그 성장을 지켜봐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새롭게 자라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어른들도 날마다 새로워져야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에 고착하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잽싸게 묻고 언제나 빠르게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온다. 그래야 재미있고 행복할 수 있으니까, 수시로 싸우고 상처받지만 수시로 화해하며 웃는게 어린이다. 참 좋을때지라고 말하는 말은 어린이의 유연성과 회복력에 대한 부러움이 담긴 어른의 말일거라고 했다.
어른과 아이, 우리 모두 자가치유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일어나지도 않은일에 하루를 써버리거나, 과거에 휘둘리며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순간에 고착하지 않는 습관을 전적으로 어린이에게 배워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감하고 사랑스러우며 누구보다 선한 존재는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순수함을 어른으로써 지켜줘야겠다는 생각과, 세상을 향한 수많은 질문 세례에도 당황하지 않고 선듯 대답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장은 어린이에게만 해당되는 단어가 아니고, 어린이로 인해 어른도 성장할 수 있다는걸 여러 이야기로 배울 수 있었으며,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을 바라보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때의 느낌, 낯설지만 생소하지 않은 느낌이 주는 따뜻함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되어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고 싶은 어른들에게 꼭 같이 읽자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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