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준비, 완전한 상황, 완전한 사람이 존재할까?
<못갖춘마디>라는 제목은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불완전 하다'라는 말과 '못갖추다'라는 말은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너무나 다른 감각으로 와닿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못갖춘 상태이지만 못갖춘 상태이기에
자신의 자리에서 흔들리고,
흔들리는 와중에도 또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보인다.
때로는 사람이, 때로는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 나를 위로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나를 위로하는 것이 있다는 자체가 또 지금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들을 이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또 오늘 무엇을 통해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존재였는지는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