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가진 의미 덕분에 마지막장까지 몰입감 높게 볼 수 있었다.
철학적 질문을 위해 설정된 이야기,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는 인덱스의 색과 무늬로 구분하며 읽었다. 목차만 보면 개별적인 질문들이라 관심 있는 장부터 펼쳐봐도 관계없을 것 같지만 철학적 대화의 변화양상을 보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읽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중간중간에 언급되는 논리적, 철학적 개념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모른다고해서 ‘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를 이해하는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교사이기도 했고 아이들이기도 했다. 책의 한켠에 나의 질문이나 대답을 끼적이기도 하고 우리아이들과는 어떤 책으로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지금까지 나눈 대화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나는 얼마나 어린이들의 말을 적극적으로 들었는가?“ 라는 질문은 ”나는 어린이들의 말에 온몸으로 대답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들과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만든 기본적인 질문들은 항상 어린이들 대화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질문 뒤로 미뤄진다. 이렇게 어린이들과의 철학적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철학적 대화’보다 ‘아이들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하고,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철학적 대화’로 나아가면 좋을 책!
나는 또 이렇게 응원을 듬뿍받아 어린이들과의 대화에 흠뻑 빠질 준비중!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169) ‘어린이를 발견’ 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본다. 어린이에 대한 발견은 어린이를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존재,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한 인격체로, 자기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자기 인생의 철학자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