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보면 책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끌고 가는 문장이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 청소년 문학은 청소년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순간
"무엇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서 멀어지면서 우리가 봐야 할 것들을 놓치게 된다.
¤ 사냥꾼에게 납치되어 목성에서 거래되는 지구인의 몸값 : 205마크
목성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 : 205마크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같은 205마크로 책정 되었지만 그 가치마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갖는 의미마저 같을까?
(p.97)
왜 도망가려는 건데?
왜 안 도망가려는 건데요?
(p.192)
당신은 내가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을 두려워했어야 해요. (~)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을 테니까요. 당신 같은 사람이 수십 번 세상을 망가뜨려도, 우리는 언젠가 오늘처럼 승리할 거예요.
¤ 아이들은 지구에서도, 목성에서도 움직인다.
기어가고, 달려가고, 날아가고.
이 아이들을 지켜주는 존재는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3의 존재도 아닌 같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자기네들의 방식으로 연대하고 승리하지만
어른들이 부끄러울만치 그들이 갖는 연대의 방식은 단순하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이 아이들은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또 다른 아이들을 구하고 있다.
¤ 어른들은 어디에 있는가?
어른들은 무엇을 하는가?
어른들은 왜 아이들이 이런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가?
¤ 아이들의 씩씩함에 웃음이 났다가
아이들의 씩씩함에 눈물이 났다가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며 난 또 이 아이들의 삶을 응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