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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hin33님의 서재
  • [세트] 테스터 1~2 세트 - 전2권
  • 이희영
  • 25,200원 (10%1,400)
  • 2025-04-09
  • : 642

<테스터 1> p.293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올랐다. 어둠이 빛으로 지워진다. 눈처럼 투명한 두 발이 난간 위로 올라섰다. 서서히 밀려 드는 햇빛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빛이 닿자 새하얀 얼굴과 목을 지나 팔과 발등까지 빨갛게 변해갔다.

몸이 조금씩 타오르기 시작했다.

“여명이구나.”

마오가 웃으며 태양과 마주했다. 


<테스터 1>의 마지막 장면은 마오가 웃으며 태양과 마주함으로써 마무리한다. 결국, 마오는 죽는거냐는 독자들의 질문이 많았다는데 나는 마오가 죽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죽지 않고 다른 곳에서 살아있는 삶을 상상하며 이 한 권의 책 자체로 만으로 충분함을 느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권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편이 가진 매력일테고, 2권을 먼저 펼친 독자의 경우에는 2권에서 던지는 무수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1권을 읽음으로써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테스터 1> p.256

어쩌면 세상을 움직이는 건 첨단 과학기술도, 의학의 발전도 아닌 작은 희생조차 막아서려는 누군 가의 연약한 두 팔인지도


마오, 하라, 강회장, 이소장, 진솔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답다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한다. 


작가는 <테스터 1>에서는 '사라지는 것들'을 키워드로 각 장에 한자로 소제목을 붙였고, <테스터 2>에서는 인물의 이름을 소제목을 붙임으로써 독자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보았으면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또한 데칼코마니같은 인물의 배치는 이 책을 읽으면서의 흥미를 배가 시킬 수 있는 요소로도 보인다. (마오-온 / 류온-마오 / 마오-하라 / 소장-진솔 / 소장-강회장) 


두 권의 책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추측해 보자면 3권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마법의 아이, 마오가 온전한(류온) 삶을 살게 될까.

 

<테스터 2> p.292 

창으로 스며든 햇볕이 따뜻했다. 내리쬐는 황금빛 물결 속에서 보보가 눈부시게 반짝였다. 이제 곧 마오가 돌아올 시간이다.

테스터는 죽었습니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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