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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독서, 그리고 만남
  • 이후의 삶
  • 박진성
  • 11,700원 (10%650)
  • 2018-05-30
  • : 365


일단 저자에 대한 사건이나 논란을 모르고 읽으면, 시집을 읽는 기분이기도 하고, 에세이집을 읽는 느낌도 있고, 좋은 책이다.

게다가 작가의 다른 책인 ‘김소월을 몰라도 현대시작법’의 내용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는 극한 상황에서 그 조언을 적용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도 알게 된다. ‘대상이 먼저’라는 이야기가 시작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역시 간접적으로 볼 수도 있었다.

여러 아름다운 감상, 의지, 그리고 타인이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은 항상 무언가를 남겨준다.


그러나 이 후의 삶

그러나 이후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이후의 삶’과 ‘이전의 글’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이에 대해선 여러 관점이 있으나, 일단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나 김동인의 광염소나타처럼 ‘추악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을 긍정할 수 있으니 글은 따로 두고 본다면 좋은 작품이며, 좋은 글들이다.



그러나 역시 이후의 삶이 문제다. 결국 어려운 건 이후의 삶이다. 뭔가 아름다운 것을 남기기에는 삶이 너무나 짧지만, 온전한 아름다움으로 남기에는 삶이 너무나 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좋은 글들을, 좋은 문장들을 만났으니 만족하며 덮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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