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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님의 서재
  • 드로즈 왕국 원정대 1
  • 강경수
  • 12,600원 (10%700)
  • 2023-11-30
  • : 1,476

드로즈 왕국 원정대 1. 끝나지 않는 겨울 서평

코드네임X 애니를 우연찮게 보게 된 나는, 강경수 작가님의 매력적인 세계관에 푹 빠져 원작 소설까지 완독했다.

그렇게 코드네임X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차기작을 기대하였는데,

드로즈 왕국 원정대라는 판타지 신작이 나왔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코드네임X 매거진을 읽었을때, 작가님이 판타지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말을 쓰셔서 그런지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첩보물 말고도 판타지물을 만드는 것 또한 오랜 소망이었다니...

제가 재미있게 봤던 다크 판타지 명작 만화 '신 암행어사'의 문하생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당연히 판타지도 언젠간 쓸 거라고 예상했지만서도

코드네임X의 팬인 저에겐 마치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작품이네요.

드로즈 왕국 원정대는 특이하게도 이름까지 팬티일 정도로 팬티에 진심인 왕국, 드로즈 왕국의 왕자 로키, 충직한 시종 핫독이 끝나지 않는 겨울을 끝내기 위해 겨울 마녀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모험을 떠나면서, 중간중간 암석인 쿤과 숲의 정령인 불덩이 이그니를 만나 같이 여행을 떠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우정 왕도 판타지물이에요.

물론, 서로 개성이 강한 탓에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 베스트셀러 코드네임X 를 만드신 작가님인지라, 아이들이 싸우는 장면도 그렇게 폭력적이지는 않고, 만담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재미있었다는 점입니다.

코드네임X와는 다르게 그림의 비중이 적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이 있었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에 책을 술술 읽어나갔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전작과는 달리 '판타지' 라는 장점이 있어서 비현실적인 설정이 섞여있어, 평소 해리포터같은 판타지 작품을 보던 저에게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멋대로인 왕자와 동료들의 따뜻한 성장물

왕자로 지냄으로써 말버릇이 나쁘고 오만한 성격인 로키 왕자는 자신과 비슷하게, 성격이 만만치 않은 동료인 암석 쿤과 불꽃 정령 이그니를 만납니다. 특이하게도 인간이 아닌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돌, 불같은 인외들과 만나고, 다들 개성넘치고 성격도 까칠해 절대 안 모일 것 같은 아이들이지만 단 한가지 목표, 겨울 마녀를 만나 겨울을 끝마친다는 같은 목표를 가진 채 여정을 떠난다는 점 입니다.

보통 이런 아동 판타지 물은, 착한 주인공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 동료가 된다는지, 또는 우연히 만나 같이 말을 하다보니 친해져 동행한다거나 그러한 전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깨고 오만한 왕자가, 첫 만남부터 다투었지만 각자 어떠한 이유로 같이 다니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코드네임X의 강파랑과 R 둘의 갈등이, 이 작품에서는 3명으로 늘어나서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는 결국 서로 미워했지만, 목숨이 위험 할 때는 미운 정이 있어 로키 왕자는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죠.

이러한 점은, 마치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저가 초등학생에 있었을때도 안 맞는 친구가 있었지만, 그래도 미운 정이 들어 결국엔 같이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무리 성격이 거칠더라고, 결국 여러가지 서사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드는게 작가님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

하지만, 드로즈 왕국 원정대는 전작과는 달리 삽화의 양이 극히 적어졌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글과 만화 형식을 골고루 썼던 코드네임X를 재미읽게 읽었던 저로써는, 작가님의 장점이 사라져 매우 아쉬웠습니다.

글이 많아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표지에 있던 엘프에 대해 매우 기대를 했었는데, 그 엘프의 분량은 생각했던것보다는 극히 적어서 슬펐습니다.

하지만, 다음 2권 예고를 보니, 분량이 많을 예정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작품은 오만한 왕자의 성장물입니다. 주변 캐릭터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교훔을 얻기도 하는 따스한 아동 성장 모험물이지요!

또한, 왕자와 주변 인물들이 그렇게 착한 편은 아니고 서로 개성이 강한 바람에 갈등 상황이 있어 스토리가 루즈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만화 형식의 삽화가 극히 적어져 코드네임X 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책을 읽은 아이들이 조금 실망할 것 같습니다.

저는 드로즈 왕국을 재미있게 읽었으며,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지 매우 기대가 되네요! 물론 강경수 작가님의 코드네임X 차기작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가님, 얼른 돌아오세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 따스한 아동 모험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 초등학교 고학년 + 나는 글 읽는 걸 좋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 인외를 좋아하는 사람

- 엘프 언니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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