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토피아라는 행성의 대밥민국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밥스 패밀리
엄마는 범인 검거율 200%인 강력반 형사 '콩밥'에
특종이 있으면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찰거머리.. 아니 '찰밥' 아빠.
그리고 주인공 '쌀밥'과 아옹다옹 하는 여동생 '보리밥'
주인공 쌀밥은
선생님이 뭘 먹었는지를
간단하게 추리할 수 있을 정도로
관찰력과 추리력이 뛰어난 탐정입니다.
쌀밥은 평소처럼 학교에 다녀와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디선가 찢어질 듯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밥스 패밀리는 황급히 옆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밥스 패밀리는 옆구리 터진 김밥 여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걸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요약하자면,
밥스 패밀리는
사건의 범인을 찾는
탐정 수사극입니다.
보리밥은 화장대 앞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잡지를 오려 붙인듯 한, 수상한 암호문자였지요.
의문을 자아냈던 가족들과는 달리
쌀밥은 바로 암호를 풀었습니다.
"힌트는 바로 거울이에요!"
김밥을 잠에 빠트린 사이
햄을 빼돌리고 협박장을 보낸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요?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본 추리 동화였습니다.
중간에 숨어있는 물건이나 보리밥을 찾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월리를 찾아서' 와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그것보단 그림이 커서
성인 기준, 1분 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겠죠?
또한 중간중간에 독자들에게 거울을 사용하게 한다거나
자물쇠 번호를 알아맞추라고 하는 등
독자의 추리를 유도해 동화 내용에 몰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음식인지라
김밥 옆구리가 터진다고 들어도
코난이나 김전일같은 다른 추리극에 비해
비교적 잔인성이 낮고,
조금 분위기가 무거워 진다 싶을때
쌀밥이가 개그를 쳐줘서
어린 독자들이 무난하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 동화를 보고 김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충무김밥, 주먹밥, 삼각김밥, 전복 김밥
모두 똑같이 아름다운 음식인데
이런 마법의 음식 김밥을
위와 아래를 만들어 평가한다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