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하려 하기 보다 하지 않으려는 자세이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좋다.
예컨대,
일중독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일하지 않기.
청결관념에서 벗어나 매일 청소하지 않기.
위생관념에서 벗어나 대충 설겆이 하기.
유행에서 벗어나 돌려입고 물려입기.
이 책을 읽고 자연의 복원력에 경악하고 인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잠시, 그러나 오래가지 않는 충격을 받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어느새
무덤덤해지기보다는 차라리 최대한 게을러질 것을 권한다.
게으른 나와 게으른 동반자와 게으른 아들과 게으른 이웃과 더불어
게으르게 사는 것으로 지구를 지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