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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별님의 서재
  • 아버지를 찾아서 (문고판)
  • 박재형
  • 6,120원 (10%340)
  • 2011-02-25
  • : 67
이 책에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옛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볶은 꽃씨, 백두산 장생초, 선녀와 나무꾼, 도깨비와 개암, 도깨비 감투, 여우누이, 연이와 버들도령 ......
임금이 마을에 찾아와 꽃을 가꾸고 길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사람들 (볶은 꽃씨)
하늘나라꽃밭의 입구인 ’한굴’을 찾다가 할머니를 만나는 부분 (백두산 장생초)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두레박(선녀와 나무꾼)
도깨비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 하는 부분 (도깨비와 개암)
도깨비에게 들키지 않게 파란 보자기를 쓰자 투명하게 변하는 부분 (도깨비감투)
멸망꽃으로 심술쟁이파도(문어)를 없애는 부분 ( 여우누이)
살살이꽃, 피살꽃, 도환생꽃을 이용하여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부분 (연이와 버들도령)

그래서 이 책의 소개글에 쓰여진 것처럼 
옛날 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떠오르는 옛날 이야기들 때문에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렇게 술술술 풀어나가는 이야기 덕분에 한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책 곳곳에 나오는 예쁜 꽃에 대한 묘사들을 보면
꽃이 눈앞에 있는 것고 향기도 나는 것 같이 느껴졌다.

키작은 채송화가 잔디처럼 마당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 p.9
밤이면 노란 달맞이꽃이 노래를 부르며 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별꽃도 함께 피어 별들이 내려와 놀다 가는 그 집이 바로 우리 집이다. - p.10
개나리보다 더 샛노란 꽃이 활짝 웃고 있는 게 정말 아름다웠다. -.40
진달래와 비슷한
꽃을 피우는 참꽃나무는 키가 크고 꽃이 화사하여 무척 아름다웠다. - p. 53
파란 잎사귀를 불어오는 바람에 하르르 떨며 서 있는 나무 -p.54 꽃에 취해서 이야기를 따라 가다가 보면 
어느덧 누리는 아버지를 만나고, 죽은 어머니를 살리며 이야기를 마친다. 
이야기에 푹 빠져 읽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임금이 왜 꽃을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지,
참꽃만 황부자가 가져간 건지 밤마다 사라지는 꽃들이 모두 황부자네로 간 건지
어머니가 죽었을 무렵 황부자는 왜 갑자기 죽은 건지
하늘나라 꽃밭지기로 갈 때는 왜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야 하는건지
그렇게 중요한 비밀이 깨졌음에도 왜 별다른 응징(?)이 없었는지
도환생꽃을 훔쳤던 아저씨는 왜 훔쳤으며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등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앞서 이야기한 다른  이야기들과 
같거나 다른 부분들을 찾아가며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활동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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