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작은곰별님의 서재
  • 지우개 따먹기 법칙
  • 유순희
  • 10,620원 (10%590)
  • 2011-03-10
  • : 5,826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먼저 꼼꼼히 살펴보았다. 
개구쟁이 얼굴에 지우개 상자를 들고 있는 모습이 '요녀석, 너 장난꾸러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상 위에 있는 맘모스 지우개를 비롯해서 케익모양, 동물모양, 무지개모양 지우개 등 여러가지 모양의 지우개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최정인님의 그림이다. 아싸! ^^)

차례를 보면 지우개 따먹기 법칙이 1-10까지나열되어 있다. 
몇가지만 적어보면 아래와 같은데
차례만 읽어보아도 이 이갸기가 
지우개따먹기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공감될 법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칙4)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라. 
(법칙1)꼭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릴 것. 
(법칙7)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 것. 
(법칙9)지우개 크기는 비슷해야 한다. 
(법칙10)지우개 따먹기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 

책 내용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마음 푸근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법칙4)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라.  (p.32)

  "축구 할 때도 규칙이 있고, 농구할 때도 규칙이 있듯이 지우개 따먹기 할 때도 규칙이 있다고!"
  "무슨 규칙인데?"
  민수가 내게 바짝 다가와 물었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4. 지우개 따먹기 놀이할 대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딴 지우개를 일부러 발로 밟거나 칼로 자르거나 창문 밖으로 던져서는 안 된다."

(법칙10)지우개 따먹기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 (p.96-97)

  "양준혁."
  준혁이는 나를 보더니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상보, 어쩐 일이야?"
  나는 맘모스 지우개를 준혁이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너무 커서 내 지우개 상자에 들어가지 않아. 그리고......."
  나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준혁이가 물었다.
  "그리고 뭐?"
  나는 들릴락말락하게 말했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을 지키려고.......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 지우개 따먹기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 지우개 따먹기를 하면서 친구와 싸우지 말 것. 친구와 싸우게 된다면 '지우개 대장'이라는 명예로움 이름은 더렵혀지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딸아이와 함께 지우개 따먹기 놀이도 해보았다. 
둘째가 언니에게 지우개를 따먹혀서 울고 있을 때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을 이야기 해주자 
책을 세 번이나 연거푸 읽은 언니는 
상보가 준혁이에게 지우개를 돌려준 것처럼 
동생에게 지우개를 돌려주었다.
투닥투닥 싸우는 우리 딸들에게 마치 마법같은 일이었다.

지난 번 읽었던 '샌드위치 바꿔먹기'처럼 '지우개 따먹기 법칙'도
책을 읽은 딸아이에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스스로 느끼도록 도와주고 있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 된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최근 나와 큰 딸이 읽은 이 두 권의 책은
무엇보다 값진 마음의 양식이 되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