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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별님의 서재
  • 샌드위치 바꿔 먹기
  •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 글
  • 13,500원 (10%750)
  • 2011-02-10
  • : 2,074
 


모든 이야기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로 시작되고 후무스 샌드위치로 끝이나요.
 
 
사이좋게 지내던 두 여자아이가
상대방의 샌드위치를 먹어보지도 않고 
이상하다는 편견을 가지는 것에서 문제가 생기고
샌드위치를 바꿔 먹어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다시 친해진다는 이야기이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감자 한상자 때문에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시댁에만 감자를 한 상자 보내고 친정에는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물론 감자 한 상자 이전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런 소소한 부분을 평소에 챙겨주지 않은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결국 감자 한상자로 끝이 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이야기는 감자 한상자에서 시작되고 감자 한상자로 끝난다.

나에겐 딸이 둘 있는데 누가 더 예쁜지, 누가 갖고 있는 물건이 더 좋은지 자주 묻곤 한다
나는 언제나 둘 다 예쁘고, 둘 다 좋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견주어 물어보는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분홍 치마에서 시작되고 빨간 치마로 끝나게 된다.

굳이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은 누구나 겪어본 일이어서
샌드위치는 감자 한상자가 될 수도 있고 분홍 치마가 될 수도 있고
색연필, 지우개, 책상, 준비물, 동화책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다.

딸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한 번은
엄마, 내가 내 치마가 예뻐요? 동생 치마가 예뻐요? 하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딸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이야기 해 주었다.
땅콩잼샌드위치도 맛있고 후무스샌드위치도 맛있는 것처럼
네 것도 예쁘고, 동생 것도 예쁘단다. 

아마 딸아이는 그 때 내가 해준 말을 이해해서인지

요즘은 그런 질문을 안하고 있지만
다음에 또 그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또 똑같은 대답을 할 생각이다.
땅콩잼샌드위치도 맛있고 후무스샌드위치도 맛있는 것처럼
너도, 동생도 모두 사랑스럽단다. 라고 말이다.

이 책은 샌드위치 하나로 
배려, 이해, 존중, 관용, 포용, 우정 등 다양한 가치들을 깨닫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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