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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별님의 서재
깔깔깔
작은곰별  2010/12/29 15:12
  • 최기봉을 찾아라!
  • 김선정
  • 11,250원 (10%620)
  • 2011-01-10
  • : 6,174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표현도 재미있고, 삽화도 재미있고, 사건의 진행도 흥미진진하다. 


이 도장은 인주를 묻히지 않아도 만 번이나 찍을 수 있다. 어떠냐? 뒤에서도 잘 보이지? p. 10

울보 도장이 세 개 찍히면 걸레질을 해야 했다. 이것은 최기봉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벌로, 걸레가 까매질 때까지 걸레질을 했다가 다시 눈처럼 새하얗게 빨아야 했다. p.13

공주리는 걸레질의 여왕이었다. 공주리의 걸레는 연탄을 닦은 것처럼 새까맸다. 그리고 그 걸레를 빨면 언제 까맷냐는 듯 다시 하얘졌다. 공포의 두식이들은 공주리의 손에서 걸레가 변신하는 모습을 마치 마술을 보는 것처럼 구경했다. p.14

교장선생님에게 벽이란 천장을 떠받치거나 공간을 나누는 건조물이 아닌 깨끗한 액자와 같은 존재였다. p17
표현이 재미있는 부분은 주로 앞부분에 모여있는데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안 아이들도 깔깔깔 웃고 나도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웃으며 책을 읽다가 방송조회 시간에 상장을 받는 부분에 와서는 아이들 몇명이 의자에서 굴러 떨어져 바닥을 구르기 시작하고, 읽어 주는 나는 웃느라 눈물이 나와서 한참을 애먹었다.


 
 * 이름이야 다르겠지만 어느 반에나 있을 법한 장난꾸러기 녀석들 
(전교생이 다 알고 교장선생님까지 안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 인간세탁기라는 별명, 머리위에 귀엽게 그려진 왕관 그림에 배꼽잡고 웃었다.

앞부분이 표현이나 삽화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면 뒤로 갈수록 범인은 누구일까 라는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처음 읽을 때는 웃느라 미처 생각지 못했던 형식이와 박기사와의 관계도 두번째 읽을 때는 아~ 이런 복선이 있었구나 하고 저절로 눈으로 들어왔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도대체 도장은 누가 가져간 것인지 두식이 중 한 명인가 싶다가, 유보라선생님이 범인인가 싶다가, 공주리도, 김기사도 모두 의심스럽고 궁금증이 점점 커진다. 책의 마지막에 가서는 도장을 선물한 제자의 속마음도 나오고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감동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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