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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곰별님의 서재
  • 허황옥, 가야를 품다
  • 김정
  • 12,420원 (10%690)
  • 2010-09-15
  • : 303
붉은 표지의 고풍스런 무늬가 눈길을 끈다. 
검은 빛의 바닷물은 잔잔하기보다는 출렁이는 느낌이고 배의 돛은 활짝 펼쳐져있다.
허황옥, 가야를 품다.
출렁이는 바닷물을 만난 것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솔직히 책의 앞부분은 집중이 힘들었다. 
락슈마나라는 이름을 봐서는 인도이름 같은데 확신은 들지 않았다.
아유타라는 이름도 월지국이라는 곳도 
이야기의 배경이 어딘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여기가 도대체 어디지? 라는 궁금증 때문에 이야기에 집중이 힘들었다.

아유타에서 한나라로, 한나라에서 가야로 장소의 이동이 빨리 진행되는데다가  
수로왕과 아유타와의 첫 만남을 포함한 이야기가 38쪽이라는 짧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에서 다른 사건으로 또는 하나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 될 때마다 집중이 흐트러지곤 했다.

하지만 38쪽을 넘어서 수로왕이 나라를 세우는 부분에서부터는
이야기가 술술술 풀려나가고 책장도 쉽게 넘어갔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가야로 들어와 
가야의 사람들을 돌보고, 이끌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아유타의 공주, 라뜨나의 마음이 고와서
아유타에 평화가 오고 수로왕과 국혼을 할 수 있었던 부분에선 
감동에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아도간 족장의 시기와 질투!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잘못될 경우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수 있었을 이.방.인.
그게 라뜨나공주의 현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지켜나가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왕족은 정말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조차 들었다.

책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에
아유타, 월지국, 한나라, 가야 등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와 
어려운 용어에 대한 해설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책의 내용에 집중을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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