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은 궁금한 인물이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빅뱅', '싸이' 등 한국 대중음악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옆에 항상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양현석이기 때문이지요. 곧바로 양현석을 조명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고 읽어보았습니다.
<YG는 다르다> 책을 읽어보니 누군가의 말처럼 양현석은 "자신이 1등은 아니지만, 남을 1등으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감추지 않고, 소속 가수들에게도 전달하려는 양현석의 지가 책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처음 제작자로 도전해 실패도 겪었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동생 양민석과 함께 지금의 YG를 만들어냈습니다. "실패는 누구나 겪지만, 그 실패를 걱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양민석 대표의 말은 이 책의 핵심인 것 같았습니다. 대중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양현석 회장 파트 보다 동생 양민석 대표의 이야기 파트는 새로운 내용이라 더 인상 깊기도 했습니다.


YG를 구석구석 취재해온 연예부 베테랑 기자가 집필한 책 답게, 빅뱅을 비롯해 신인 그룹인 위너까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YG 가수들의 이모저모가 많이 담겨있어 현재 국내가요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YG 가수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YG 구내식당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제는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이 시대에 YG는 YG 패밀리에게 최대한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서 그들의 퀄리티를 최대한 뽑아내며 대중에게 선보이려는 노력은 '잘 되는 기업의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 노래 가사 처럼, 자신감은 YG 가수들 누구에게나 들어있는 DNA 입니다. 그런 자신감으로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저 역시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꿈과 열정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YG 이들처럼 삶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기도 하네요. YG 가수들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