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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쟁이님의 서재
  • 아티스트맘의 수채화 클래스
  • 안지영
  • 15,300원 (10%850)
  • 2019-06-15
  • : 89
나는 학창시절에 수채화를 가장 어려워했다. 학교 미술 시간엔 한 번도 수채물감이나 물, 붓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크레파스나 연필은 건식 재료라 다루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고 아크릴 물감은 마른 후 위에 덮을 수 있었지만 수채물감은 덮을수록 지저분해지고 탁해져 좌절감은 더욱 심해졌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시절에 그림 작업은 거의 수채로 이루어졌으니 사실 고문이 아닐 수 없었다.
나중에 미술을 다시 시작하면서 괴로웠던 수채를 다시 만나게되었다. 그리고 수채의 핵심은 '물'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 그 '물맛'을 어떻게 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수채의 번짐의 자유로움과 여러 표현방법을 접하면서 수채 크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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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수채를 배울 때 이 책을 접했다면, Artistmom 안샘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렇게 오래 수채로 인해 고문당하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미술교육에선 정말 좋은 샘을 만나야한다.
저자는 나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미술을 시작했다. 이런 이들의 강점은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 시작하려고 할 때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이해하고 그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준다는 것이다. 이책에 구성된 많은 챕터들이 수채의 "물맛"을 어떻게 하면 느낄 수 있을지, 쉬운 방법부터 차근차근 제시하면서 자세하고도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어떤 붓, 물감, 종이 등을 써야할지,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실제적인 선을 제시하며) 스케치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오톨도톨한 종이에 스케치가 그려진 예쁜 스케치북까지 들어있다.
이 가이드를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수채물감과 물을 다루는 방법에 익숙해진다. 일단 물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수채에 자신감이 붙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 것이다. 최근 유튜브에 그리는 방법 동영상을 자세히 올리고 있어 더욱 알기 쉽다. 책 하나 샀을 뿐인데 이런 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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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가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행복했던 시절의 그림들이 담겨있다. 유아기 아이들의 백일, 돌, 생일 등의 기념일에 활용할만한 예시들도 담겨있어 아이를 키우는 이들,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선물도로 좋겠다.
. "수채"라는 멋진 취미를 갖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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