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물리학을 평생 연구하신 노학자의 통찰이 담겨있다. 평소 생각하신 내용을 정리했다고 하는데, 물리학과 수학의 중요한 주제가 망라되어 있다. 중간에 수식이 많이 나오는 내용은 비전공자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듯 싶다. 나도 다 이해하지 못했다. 수학하시듯 군더더기 없는 정리여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른 설명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전문적 내용만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군데군데 나오는 개인적 회상과 역사와 감상이 값지다. 우리나라의 노학자들께서 이런 책을 많이 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용문 교수님께서는 1941년 경기도 양평 출생으로 1973년도에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셔서 2006년까지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셨다. 우리나라를 과학 분야에서도 선진국의 초입까지 이끌어주신 산 증인이다. 1987년에는 제1회 한국과학상 수학 분야에서 수상하셨다. 책은 2011년에 나왔다. 박용문 교수님의 건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