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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al0531님의 서재
  •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문여정
  • 15,300원 (10%850)
  • 2024-10-28
  • : 256
🔖
독서실에서 돌아와 ⠀
홀로 책장을 넘기고 영화를 보는 시간은 ⠀
유일하게 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시간이었고,⠀
누군가의 사려깊은 눈망울에 살풋이 닿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나는, 그저 나로 있으면 되었다.⠀
뭔가를 해내야 하는 내가 아닌 살아 숨쉬는 나의 형태로.⠀
- p11-

💬⠀
'책을 읽고 글 쓰는 게 좋아요' 아이의 말에⠀
'그럼 법대에 가면 되겠구나' 하셨다.⠀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장녀였던 그녀는 ⠀
부모님이 원하는 길을 좋아하려 애쓰며⠀
10대, 20대를 지나왔다.⠀

해야 하는 일들 속에서 ⠀
하고 싶은 일을 동경하는, ⠀
변호사에서 작가로 넘어가는 여정⠀
side A의 이야기⠀

💬⠀
홀로 힘겹게 버텼던 single room에서⠀
그녀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것은 책과 영화이다.⠀
중경삼림, 빨강머리 앤, 연애시대,⠀
해리포터, sex and the city...⠀

그리고 어릴 적 할배와의 추억.⠀

🔖
아홉 살이 되어도 상상 속 진짜 아빠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
나에게는 매주 두세 번씩 우리 집에 찾아오는 ⠀
엄마의 아빠, 할배가 있었다.⠀
- p61 -

파르페를 사주고⠀
기차 여행 낭만을 심어주고⠀
엄마, 아빠 몰래 만화 <빨강머리 앤>을 사주셨던⠀
어린 나의 하교길을 지켜주시던 할배.⠀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
이미 멀리 와 버렸다 해도 ⠀
하고 싶은 일로 턴할 수 있었던 힘은⠀
책과 영화와 할배의 사랑이었을 것이다.⠀

동경하는 길을 바라보는 마음과 ⠀
주어진 길을 좋아하려 애쓰는 마음,⠀
그 사이에서 흔들리던 청춘의 날들을 지나며⠀
작가는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들기로 한다.⠀


건너 편에 서서 바라보지만 말고⠀
용기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살아 숨쉬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리뷰는 @bookclip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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