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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al0531님의 서재
  • 니체 읽기의 혁명
  • 손석춘
  • 18,000원 (10%1,000)
  • 2024-10-15
  • : 386
나는 사물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더 배우고자 한다.
그렇게 하여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 니체의 <즐거운 학문> 제4부, 276절 -


몇 년 전 역주행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생각난다.
BTS 아미들의 영향으로 유행하게 되었다지만,
삶의 방향성과 의미를 잃은 현대인들의 마음과
통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모르 파티'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운명관으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다는 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노래에 담겨있는 '아모르 파티'는
니체의 그것에 비해 너무 말랑말랑하고 만만한 운명관이다.
니체의 운명관은 긍정적 세계관을 담고 있지만
더 치열하고 적극적이며 사명감을 동반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삶이 영원히 되풀이되더라고 지금처럼 살것인가?


니체는 매혹적이다,
철학을 시적 언어에 담아서만은 아니다.
그의 삶이 고독과 광기로 이어져서만도 아니다.
평생 병치레로 고통에 시달리면서
인류의 건강을 고심하며 치료의 철학을 내놓아서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삶을 창조적으로 열어가라는
그의 곡진한 권유가 장엄한 우주론에 터하고 있어서다.
바로 '영원회귀'다.
- 머리말 -


니체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은
'영원 회귀 우주론'이다.

10년 남짓 철학적 사유를 해 오던 어느 날,
니체는 자주 산책하던 스위스의 실바프라나 호숫가를 걷다가
우뚝 솟은 바위 앞에서 '영원 회귀'의 영감이 갑자기 떠올랐다.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너는 다시 한 번 살아야만 하고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할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이란 없으며,
모든 고통, 모든 쾌락, 모든 사상과 탄식,
네 삶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네게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 p139 -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영원히
현재와 똑같은 삶이 다시 나타나고 다시 소멸하며,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도 '이대로 살 것인가' 라는 것이다,

니체는 종말인과 극복인,이분법으로
'영원회귀 우주론'을 이야기한다.

종말인은 무언가 해보려는 의지없이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소확행의 삶을 사는 사람.
니체는 이런 종말인을 경멸한다.

극복인(위버멘쉬)은
자신이 세운 목표와 사명에 따라 적극적인 삶을 살며
그에 따른 몰락마저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고통마저도 자신이 성장하는 기회로 받아들인다.

비루한 삶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의 삶이 되풀이되어도 좋을만큼
삶을 새롭게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는 극복인이 되라는 것이다.


철학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니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그의 사상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영원 회귀 우주론'은 매우 흥미롭고
내 삶을 사랑하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좋은 질문이 되는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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