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dudal0531님의 서재
  • 시와 산문 2024.가을
  • 시와산문사 편집부
  • 15,000원 (750)
  • 2024-09-01
  • : 25
계간지 <시와 산문>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계절을 한가득 담은 과일꾸러미 같은
문학 전문지이다.

특히 올해는 <시와 산문> 30주년이다.
자기 계발서가 많이 읽히는 시대에
30년 간 문학의 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에 감탄하게 되며,
시를 좋아한다는 내가 이런 문예지를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가을호는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의
'문학은 무소속이다'로 통권123호를 연다.

'우리가 문학을 하고
시나 소설 등의 작품을 쓰는 것은
속물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작가의 출신으로 편을 가르고
등급을 나누는 세태를 비판하며
'문학은 오직 작품으로 평가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글에 무척 공감이 되었다.


나에게 문학이란
낡은 몸을 쉬게 하는 안식처이거나
새롭게 태어나는 영혼의 집이다.
-김양숙-


시와 시인,에세이, 단편소설,평론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
가을을 향한 섬세한 감수성들을 듬뿍 담고 있다.

▪️시인, 가을에 무늬를 더하다
▪️시인 조명 - 전종호 시인
▪️기획특집 - 시인 성춘복,신경림
▪️시인 특집 ▪️에세이 특집
▪️신작시▪️단편소설
▪️에세이 한 편
▪️이 계절, 이 시집
▪️사회와 문화 - 특별기획연재
▪️지난 호, 좋은 시 다시 읽기
▪️독자단평

이 중에서 특히 시에서의 음률을 강조하고
소통과 사회적 상상력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신경림 시인과의 일화를 쓴 이재무 시인의
기획 특집을 인상깊게 읽었다.

늘 언니가 있었으면 했는데
임승유 시인의 신작시 <언니는 어디로 갔을까>를 읽으며
언니라는 존재가 가진 책임,무거움을 엿보았다.
박정인님의 신작시
<폭설 - 고 이선균 배우를 애도하며>를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두 연이.

슬픔은 아쉬움보다 빨리 낡아서
반짝이는 그의 비늘 짜빠구리만
여전히 군침 돌게 할 뿐

지난겨울 자동차 속 그의 사건은 한반도에 내린
광역성 폭설이었다.


특별기획연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꼭 써야 할까?'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하며 사망에
이르는 존엄사에 대한 생각이 숙제로 남았다.

세상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지성,
문학에 대한 순수한 애정으로 엮어진
가을호 <시와 산문> 덕분에
이 계절이 더 근사해졌다.



✔️이 리뷰는 도서출판사 시와산문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