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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hee09님의 서재
  •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감정 표현...
  • 한혜원
  • 13,500원 (10%750)
  • 2026-02-27
  • : 17,930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보면, 사사롭지만 결코 사사롭지 않은 '감정'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이를 상대방에게 건강하게 표현하며 조절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시중에 감정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회정서교육(SEL)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것도 다 같은 이유일 것이다. 결국 나도, 상대방도 상처받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우리 아이들이 그 방법을 배우고 사회로 나간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다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초등학교에서 상담 교사로 계시는 한혜원 선생님의 책을 만났다. 책머리에 담긴 작가의 말에는 학교 현장에서 마음을 다친 아이들을 수없이 만나온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감정 표현에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껴졌고, 동시에 연습을 통해 나아진 사례가 있다는 대목에서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책은 먼저 감정 테스트를 통해 나의 표현 유형을 감정 폭발형, 혼란형, 꾹참형, 조절형으로 분류하며 시작한다. 이어지는 귀여운 캐릭터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을 법한 감정적인 상황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을 보며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깊이 공감하게 되고, 그럴 때 내 마음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감정 사전'을 통해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서로 상처 주지 않고 대처하는 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 마치 상담 선생님이 곁에서 상처 난 마음에 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 책은 어른인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최근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었는데, "애쓰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걱정에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알밤 선생님의 감정 상담소'에 담긴 질문들은 내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내면의 감정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도와주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접근성도 매우 좋을 것 같다. 아이들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비치해 두었다가, 마음이 불편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생겼을 때 언제든 꺼내 보는 '마음 처방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이 바른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 감정 표현을 충분히 연습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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