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eohee09님의 서재
  • 계수나무 과자점
  • 김지안
  • 16,020원 (10%890)
  • 2025-09-19
  • : 5,300
가을을 통째로 선물받는 느낌의 그림책. 빨간 리본끈에 계수나무 과자점 금박 라벨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지가 눈에 띈다.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잎이 떨어진 곳에서 작은 동물 친구들이 달콤한 과자를 먹고 있는 행복함이 베어나오는 이야기가 가득한 표지부터 꼼꼼하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가을이 되면 숲에서 달콤한 향기가 난다는 사실을 이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향기의 주인공이 바로 '계수나무'였던 것. 그림책의 마지막, 영어로 '캐러멜트리(Caramel Tree)'라 불리는 계수나무 이야기는 그 달콤한 향기를 누가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촉발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 동물 친구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무껍질을 걷어 올려야만 만날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 '계수나무 과자점'이 나타난다. 온갖 달콤한 향이 가득한 과자들 속에서 친절한 동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는, 그만 과자값을 내지 않고 먹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때, 화가 난 계수나무 파티시에가 등장하여 아이를 과자로 만들려 하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을 위해 맛있는 과자를 빚는 파티시에의 결연함과 따뜻한 배려 또한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마을 이름에 '계수나무 계(桂)'자가 들어가서 더욱 반가웠던 그림책이기도 하다. 낯설지 않은 계수나무에서 가을이 되면 캐러멜처럼 달콤한 향이 난다는 새로운 사실에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계수나무 파티시에'가 되어 겨울잠에 들어갈 동물들을 위해 어떤 과자를 만들지 행복한 고민을 나누게 해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