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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hee09님의 서재
  • 우리는 매일 안녕 안녕
  • 윤슬빛
  • 12,600원 (10%700)
  • 2025-07-30
  • : 380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 둥근 돌멩이에 망둥어와 초록빛 꽃게 그림. 표지 삽화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책 『우리는 매일 안녕 안녕』은 소심한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놀림을 받은 뒤 마음을 닫아버린 린아, 교통사고 후 휠체어를 타게 되어 등교가 두려운 윤하,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학교 가기를 어려워하는 민꽃게까지. 우연한 만남으로 함께하게 된 이들은 바다로 돌아가는 '숨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용기를 전하며 마음의 빗장을 연다. 윤하의 동생 나율이와 망둥이의 씩씩한 모습은 이들의 여정에 큰 힘이 되어준다.
『우리는 매일 안녕 안녕』은 몇가지 읽는 재미가 있다. 첫 번째는 문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의성어, 의태어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발견하는 재미다. '주춤주춤', '타박타박', '조촘조촘'처럼 다채로운 흉내내는 말부터 '암팡지게', '시르죽은', '허우룩했어요' 등 고운 순우리말들이 곳곳에 녹아 있어, 아이들은 마치 주인공 린아가 수첩에 예쁜 단어들을 모으듯 소중한 말을 마음속에 간직하면 좋겠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동시를 만나는 재미다. 친구들에게 놀림받은 후 숨기게 되었던 린아의 시는 윤하와 나율이 덕분에 독자들에게 공개되었다. 린아를 만나면 전해주고 싶다. 네가 쓴 동시는 우리들의 마음에 숨길을 넣어주는 것 같다고. 너의 시에서 용기가 느껴진다고.
린아가 작은 돌을 굴리며 마음을 다독이듯, 이 동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안녕'이라는 편안한 돌멩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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