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리가 아무리
그림책조아 2025/05/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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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모리가 아무리
- 최민지
- 15,300원 (10%↓
850) - 2025-05-02
: 1,360
"오모리가 아무리" 이 그림책의 제목은 그림책을 덮은 후에도 입가에서 오랫동안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무리가 쓴 <내가 바라는 짝꿍> 속에는 '친구'라는 존재에 대한 다층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며, 우리가 관계 속에서 놓치기 쉬운 섬세한 감정들을 건드린다.
아무리는 자신이 꿈꾸는 완벽한 짝꿍의 모습을 오모리에게 투영한다. 마치 정해진 틀에 상대를 맞추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때때로 이상적인 관계를 갈망하며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과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오모리는 그러한 아무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에게는 어리숙한 친구이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인기만점인 오모리.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우리는 깨닫게 된다. 진정한 우정은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서로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침묵 속에서도 서로를 알아주는 깊은 이해와, 때로는 서툰 표현일지라도 마음을 전하는 진솔한 대화,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려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무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오모리 자체를 받아들이고 나의 시선뿐 아니라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두 친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었다. 뒤늦게 이를 깨닫고 오모리에게 다가가려는 아무리의 모습은 우리에게 '상대방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배려'의 중요성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최근 사회정서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인간이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모리가 아무리>는 단순히 귀여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넘어,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선물한다. 오모리와 아무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그림책이 '나'와 '너'라는 두 개의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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