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
그림책조아 2025/04/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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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
- 곽유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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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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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은 이전 학년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시기다. 늘어난 교과목과 깊어진 내용으로 학습량이 증가하며, 아이들은 처음으로 학습 격차를 경험하기도 한다. 동시에 또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단짝 친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관심사가 뚜렷해지는 등, 3학년은 아이들에게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인 셈이다.
이러한 3학년 아이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동화책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는 중학년 베스트셀러 목록을 만화책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단비처럼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네 편의 따뜻한 이야기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엔솔러지는 현재 3학년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나에게도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첫 번째 이야기 <딱 좋은 나이>는 익숙한 트로트 가락처럼 3학년이라는 나이에 대한 보편적인 고민을 건드린다. 10살, 10대에 막 들어선 예빈이는 주변으로부터 "3학년인데 이것도 못 하니?"라는 질책과 "3학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라는 놀라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자신이 좋아하는 다꾸 스티커 만들기를 위해 친구 다혜와 함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꿈을 향해 꿋꿋하게 나아가는 예빈이의 모습은 교실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는 예빈이를 응원해 본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라도와 해가>는 책장을 펼치자마자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였다. 전라도에서 전학 온 신나영은 첫인사부터 시작된 친구들의 사투리 흉내에 '라도'라는 낯선 별명을 얻게 된다. 외톨이가 된 듯한 나영에게 우연히 소리가 나는 고양이 전화기를 만나게 되고, 그 전화기를 통해 20년 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해가'라는 특별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낯선 학교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해가의 존재는 나영에게 큰 위로가 되고, 서툴렀던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따뜻한 변화를 가져온다. 해가의 놀라운 정체는직접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더욱 감동적일 듯 하다.
<나는 빛나는 3학년이야>는 3학년 아이들의 순수함과 유쾌함이 가득한 단편 동화집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편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통해 3학년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때로는 좌충우돌하지만 빛나는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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