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연님의 <태양을 삼킨 꽃>은 입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하긴 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그 작가님의 차기작이라고 하니 무척 궁금했고, 기대 또한 했던 책.
일단, 표지 디자이너분이 어떤 분이실까...
책이 정말 정말 예뻐서~
<제목이 곧 내용>인 이 책이랑 어쩜 이렇게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셨을까.
사랑스러운 요정 아스릴이 저절로 연상되는 표지인 듯.
제목이 곧 여주인공의 상황(요정임을 감춘 채 사교계의 꽃인 레이디가 된)이기도 한 이 책은
4권이 완결이고, 2권까지만 출간되었기에 조금 각오하고 읽긴 했지만...
1, 2권을 다 읽고 나니, 많이 아쉽다.
.... 인간세계의 사교계에 데뷔한 요정 소녀와 제국에서 가장 강한 두 남자와의 사랑의 줄다리기?
이게 이 책의 주제인 듯 보이고
1권부터 2권까지는 아스릴의 사교계 생활과 어장관리...
그리고 남주인 바르카스공작과의 만남과 교제하는 과정이 대부분의 내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일단 공감이 가야 글 자체에도 집중을 하는 편인데
"눈부신 금발"에 "에메랄드처럼 반짝이는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다운 이 요정 소녀에게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이 너무 늙어버린 탓일까.
어린아이처럼 다른 이의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이 철부지 열일곱살 여주인공이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어린아이> 같더라는...
와락 상대방의 품에 뛰어들어 엉엉 울어버리는 장면이 몇 번이나...ㅜㅜ
매일 몸치장에 신경쓰고 파티에 참석해서 어장관리하는 이야기 보다는
어린시절부터 사교계에 어울리는 여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이라든가
이 여주인공이 가진 외모보다 소양이나 능력의 서술에 좀 더 할애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렇지만
2권 마지막에 성년이 되어 인간 여인으로 각성을 하면서 끝맺음을 하는데,
3,4권에서는 이 어린 소녀 아스릴이 성숙한 여인으로서 좀 더 여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베일에 가려진 바르카스공작의 정체도 너무 궁금하고~
그럼, 더 멋진 3, 4권을 기대하며~~
(3권이랑 4권은 어떤 예쁜 컬러의 표지일 지도 너무 기대된다.)
<이 리뷰는 로사사에서 시행한 로크미디어의 리뷰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