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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님의 서재
도화채
행복한날  2023/06/25 14:18
  • 도화채
  • 대풍괄과
  • 2,970원 (10%160)
  • 2021-03-17
  • : 1,526
낯선 작가, 낯선 장르이지만, 일단 표지가 예쁜 책!

등장인물이 많고, 한 인물에 대한 호칭이 몇 가지씩 되는 중국 소설은 초반 진입장벽이 있어 걱정했는데, 단권짜리 소설이라 등장인물도 적고 호칭도 단순, 게다가 문장도 쉬워서 술술 잘 읽혔다.


선계의 태상노군이 실수로 인간계에 떨어뜨려 국수에 빠진 단약을 먹고 운좋게 신선이 되어 천계 오르게 된 송요.
수천년간 유유자적 선계에서의 삶을 이어가던 송요는, 금지된 사랑을 통한 죄로 속세로 쫒겨난 천추성군과 남명제군 사이에 끼어 들어 정겁을 내리라는 옥황상제의 특명을 받고 인간계로 내려오게 되는데, 수천년간 우정을 나누던 가장 친한 벗인 형문청군이 따라와 송요를 돕게 된다.

인계에서의 어린시절, <평생 홀로 외롭게 살 난새의 운명>이라는 사기꾼 점쟁이의 말을 믿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어다 보지 못하던 송요는, 천추와 남명 사이를 훼방하며 사랑의 시련을 주는 임무를 수행하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만, 의도치 않은 사건들에 휘말리며 얼키고 설킨 인연과 빚의 굴레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제목인 도화채가 바로 '사랑의 빚'이란 뜻이었다.

네 사람이 얼키고 설킨 사랑의 빚, 도화채때문에 결국 송요는 윤회의 굴레에 들게 되고, 바퀴벌레, 까마귀, 자라, 멧돼지로 윤회를 거듭하는 동안 다정하게 보살피는 수천년동안의 사랑이 인상깊었다.

남자 선인들의 브로맨스라 BL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담담하게 서술된 글이라 거부감없이 그들의 사랑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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