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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 빙허각
  • 채은하
  • 12,420원 (10%690)
  • 2024-11-22
  • : 5,582
규합에 어찌 인재가 없으리오(62쪽)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 빙허각(1759~1824)에 대한 궁금증을 소녀 덕주의 눈으로 담아낸다.

빙허각 이씨, 빙허각은 이씨가 머물던 거처의 이름이다.

빙凭 허虛 각閣 :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아무 곳에도 매이지 않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가난한 양반가의 딸 덕주가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과 최초의 한글 실용 백과사전<규합총서>를 만드는 이야기. 여성이 직접, 여성이 하는 일을 정리한 백과사전이라니.

롤 모델이 필요했던 건 과거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롤모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느냐 나아가 그 기회를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그 점에서 덕주는 운이 따랐던 걸까?

자신은 생계를 꾸려갈 능력도 그럴 마음도 없는 가난한 양반인 덕주의 아버지, 그런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 참...



익히 알고 있는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삶, 자신의 온전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자유로운 배움도 꿈꾸지 어려웠을 시절, 덕주와 빙허각은 언문으로 된 <규합총서>를 완성한다.

자기 뜻대로 말하고 움직여 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끝내 자기 공부를 하고 글도 쓰게 된 거겠지.



뜻을 가진 여인들은 꺾이기 마련이라고 하셨지요? 저는 꺾이지 않을 거예요. 온갖 요령을 다 부려서 저를 지킬 거예요.



네 눈에는 불이 담겨 있거든. 그건 나도 잘 아는 불이란다.

꺾이지 않고, 꺼지지 않은 여인들이 이 땅에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음에 위안받고 용기를 얻는다.

그 여인들은 덕주, 빙허각이라 불리웠다.

기록의 나라였다는 조선, 그 기록에서 여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웃집빙허각#채은하#창비아동문고


*본 도서는 출판사 창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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