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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는 주식투자
  • 이승호
  • 10,800원 (10%600)
  • 2010-06-20
  • : 108
투자를 하는 사람치고 신문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실 신문을 왜 읽어야 되는가를 따지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그럴 시간이 없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책 읽을 시간도 없는 판국에 매일 읽어야 되는 신문이라니.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 신문, 특히 경제신문을 꼭 읽어야 하는 것이며, 읽는 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개인적으로 모 경제신문을 구독해 온지 5년쯤 되었다. 뭐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아침이 되면 자동으로 문 앞에 떨어진 신문을 주워와 졸린 눈을 비벼가며 1면에 뭐가 실렸나 살펴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신문이 생활의 일부가 된 후로 확실히 주변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웹서핑을 하다 보면 현 상황을 점하고 있는 정보나 이슈에 대해 좀 더 밝다는 느낌을 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스스로 신문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효과적인 신문읽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가끔씩 의문을 가져왔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만난 이 책은 신문을 읽는 행위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데 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은 크게 신문을 왜 읽어야 되는지를 앞부분에 소개하고, 읽는다면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에 대한 방법론과 놓치지 말야야 될 특정한 내용의 기사와 그 기사를 보았을 때 어떠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신문 증권면에서 주식추천기사를 보고 주식을 사들인다면 십중팔구는 원하지 않는 장기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비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신문에도 날 만큼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는 정보로서의 희소성이나 가치가 이미 빛을 바랬을 것이고 또 저자의 주장처럼 기관이 미리 매집을 해 놓고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낚시성 기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 신문을 왜 읽어야 하고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흐름을 알아야 한다. 경제의 흐름. 정치의 흐름. 국제정세의 흐름. 문화의 흐름 등등.. 특히 돈의 흐름에 주시해야 한다. 돈이 특정한 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하는데 혼자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가선 안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어느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왜 변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기민하게 대응하고 적어도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편식을 해선 안된다.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하다 보면 처음엔 안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엔 포털에서 배치해놓은 자극적이고 화제가 되는 기사위주로 읽게 된다. 주로 기사 하단이나 옆쪽에 배치해 놓은 목록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식으로 기사를 읽다 보면 실컷 읽었는데 남는 게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개인적으로 신문을 구독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어떤 기업의 CEO가 신문을 아침에 차려진 푸짐한 밥상에 비유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신문을 한 장 한 장 차례로 넘기다 보면 경제,정치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를 빠짐없이 풍성히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지치는 이유 또한 너무나 많은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88쪽)
신문을 읽는 방법도 효과적이야 한다. 당연히 꼭 읽어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신문이나 시황을 꾸역꾸역 무대포식으로 읽다 보면 진짜 물릴 때가 있다. 한 번 물리면 한동안 쳐다보지 않기도 한다. 원체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이것 저것 꼼꼼히 읽어 들이곤 하는데 이게 독이 될 때가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제수치나 기업의 영업이익 따위를 일일이 외우지 말고 그것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혹은 반대로 전환되었거나 어느 쪽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흐름만 파악하라고 권한다. 기준금리 같은 주요한 수치는 예외겠지만 확실히 개인투자자들이 미주알 고주알 꾀고 다닐 필요까진 없을 것이다. 신문 읽기를 습관화 하기 위해선 꼭 귀담아 들을 이야기다.


광고들이 실리는 경향을 파악하여 현시점의 트렌드를 살피라는 조언 역시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광고부분은 신경도 안쓰고 그냥 넘겨버리기 쉬운데, 어떤 산업이나 제품의 광고가 주로 실리는지를 통해 현재 무엇이 각광받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책 중반부터는 금리라던지 재무제표,PER,M&A, 그리고 CB나 BW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로 나온다. 이런 내용들은 어차피 주식투자를 위해서 읽어야 되는 관련 책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긴 하지만 신문에서 만났을 때 어떤 관점과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용이니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신문에 익숙해지기 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본인은 시간이 조금 더 결렸던 것 같다. 일부러 시간 내서 신문을 읽기도 그렇거니와 특히 모르는 용어를 일일이 찾아 보고, 까먹어서 또 찾아 보고 하는 일이 여간 곤욕이 아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습관들이기 위해서 거치야 될 대수롭지 않은 과정이었던 것 같다(그 당시엔 귀찮고 곤욕스러웠어도). 신문읽기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 혹은 읽기는 해야 되는데 엄두가 안 나는 사람, 그리고 읽고는 있는데 잘 읽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상당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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