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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npark님의 서재
  • 그 애를 만나다
  • 유니게
  • 12,420원 (10%690)
  • 2019-03-15
  • : 399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면서 지내왔을 청소년기... 저 또한 열병과도 같은 청소년 시기를 말 그대로 끙끙 앓듯이 그렇게 보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저의 아이들이 그 청소년 시기를 겪어나가고 있지만, 먼저 겪어봤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게 피해갈 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줄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청소년이라 겪을 수밖에 없는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는 친구들이라면, 지금 당장 청소년 소설 「그 애를 만나다」를 펼쳐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 모두가 고민해봤을 법한 꿈과 진로, 그 나이또래의 삶이 책 한권에 가득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한 후, 막내딸 민정이의 좌절된 삶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머니의 열성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한 오빠와 언니를 둔 막내 민정이는 일찍부터 명문대 미술학과를 목표로 최고수준의 화실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아버지 사업의 실패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외할머니 댁으로 들어가게 된거죠. 가난이 찌든 그 골목은 민정이는 '절망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말합니다.

 



장미빛 같았던 민정이의 미래를 뒤로한 채, 산 송장처럼 지내던 어느날 운명처럼 '그 애'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생활이 전개됩니다. 여태까지의 삶이라면 상상도 하지못했던 정반대의 삶이 펼쳐지죠... 이 책은 민정이의 고교생으로서의 생활, 부유한 삶에서 가난한 삶으로 급변하는 가정생활, 꿈과 미래, 친구들... 그 밖의 다양한 고민들에 부딪치는 현실 청소년들의 모습을 깊이있고 실감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첫 청소년 소설 「우리는 가족일까」가 서울특별시 어린이도서관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던 유니게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진정한 성장이란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 작품이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룬 이야기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제로 작가는 '고통의 가치'를 들고 있습니다. 민정이를 통해 '잘 견뎌낸 고통은 그 경험이 아니면 결코 얻을 수 없는 큰 성장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민정이가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민정이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유한 친구들하고만 어울려 그렇게 공부만 하다가 어머니의 바램대로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말았겠죠. 물론,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죠. 그렇지만 그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진정한 성장을 이루게 됨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고,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인격체입니다. 정답이 틀에 정해져 있는 것이 절대 아니고 나름대로의 과정과 환경과 개성이 모두 다름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난다면,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고 깊이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소설 「그 애를 만나다」는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는 좋은 길라잡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접해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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