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버지가 될 수는 있지만, 아버지 답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은 아버지의 거울을 통해 세상을 본다.
머지 않아 내가 갖게 될 그 거울에는 슬픈 영혼의 그림자를 담기보다는
삶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미소를 담아서 그 놈(?)에게 주고 싶다.
책표지를 보면 감이 올것이다.
컬러퍼플에 숨겨진 잔털을 하나씩 뽑을 때마다. 그는 아프다고 비병을 지른다.
그래야만 누군가 알아주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우리 주변에서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 맞는 아내, 사고 치는 아들(?)...
그들의 최후는
한 사람의 죽음. 폭력의 대물림...
남자의 인생은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메뚜기 같은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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