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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목욕탕
  • 다시로 치사토
  • 14,850원 (10%820)
  • 2025-01-30
  • : 31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을 데리고 목욕탕으로 가요. 각자 좋아하는 목욕이 따로 있어서 동물마다의 특색을 경험하기가 좋습니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동물 목욕탕에는 모든 동물들이 다 모여 있네요. 기차를 타고 산을 끼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목욕탕에 갑니다. 저는 겉표지가 시작되는 제일 처음에 지도를 그려준 점이 좋았어요. 더 상상하기도 좋고 딱 정리가 돼서 보이는 기분이라서 맨 처음에 가계도가 있거나 지도가 나오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책도 지도로 시작해요. 목욕기차를 타고 아이와 하마가 도착한 곳은 토끼네. 토끼네 집에서 거품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밭을 일구던 돼지네 집으로 갔어요. 돼지네 집에 가서 진흙 목욕을 해줍니다. 돼지네 엄마는 음료수를 준비해 주셨네요. 다시 도착한 나무 집에서는 사슴이 사우나를 해줍니다. 후끈한 사우나에 앉아서요. 뜨거운 돌에 물을 뿌리는 모습도 구경하고요. 올빼미는 다락방에 책을 잔뜩 꽂아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욕조가 책방에 있으면 책이 습기 때문에 금방 상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벽 안쪽은 생쥐 찻잔 목욕탕이 있어요. 너무 좁아서 못 들어가고 밖에서 들여다보기만 하고 다음을 약속해요.

바닷가에 사는 문어네 집은 욕조라기보다 목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녹차도 주고 과자도 주고 일본스러운 문화가 많이 있어요. 산으로 올라가 악어 목욕탕에 가서 넓은 욕조에 앉아 아열대 나무들을 구경합니다. 코코넛을 마시며 발을 담그기도 해요. 코끼리 목욕탕은 숲속 연못에 있어서 시원한 코끼리 물줄기를 뿌릴 수 있어요. 표지에서 미어캣인 줄 알았던 수달도 나와요. 수달 목욕탕은 미끄럼틀 목욕탕이라서 재밌게 내려올 수 있어요. 기차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간 동물들은 노천탕에서 밖을 내다보며 목욕을 하고 문어와 원숭이는 바둑도 둡니다.

집에 갔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서 다 같이 왔구나, 반갑게 맞아줍니다. 다 같이 또 목욕을 해요. 모든 동물 친구들이 다 함께 욕조에 들어갔더니 물이 넘쳐버리네요. 다들 돌려보내고 엄마, 아빠, 하마, 아이만 남아서 씻는 동안 밤 기차는 동물들을 싣고 산을 돌아 나옵니다.

욕조나 장난감, 노천탕 등등이 일본 목욕 문화를 잘 소개시켜주네요. 온천 여행 갈 때 이거 보면 정말 재밌어 할 것 같아요. 한국식 욕조와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다양한 목욕 방법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각자 동물들마다의 차이점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집도 저마다 다르게 생겨서 그것도 흥미로워요. 아무래도 일본은 집이나 욕조에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물이 부족하다 보니 욕조와 바구니를 쓰는 모습들도 곳곳에 들어 있고요. 전반적으로 사용된 색감이 따뜻하고 그림체가 귀여우니까 자꾸 보게 되는데요. 이 책과 함께라면 아이도 목욕을 싫어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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