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화
지난 8월 교토에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현장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았다.
그녀의 추천장소는 도대체 어디인지 알 길이 없고..
가기 전, 교토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충족시켜 주는데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지만,
괜히 가지고 갔다는 생각만 들었다. 책은 또 왜 그리 무거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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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를 갈거다. 짧게 다녀오는 덕에 주요 관광지 위주로 다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교토에서 얼마간 살았던 사람이 교토의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고 있다.
실어놓은 사진도 꽤 운치있어 보여, 그녀가 추천하는 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느 정도 사진 기술의 흔적이리라. just go에 실린 동일장소 사진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멋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칭찬하는 과자점은 어떠한가? 군침이 절로 돈다.
왜색짙은 교토를 경험하고 픈 나같은 이에게는 부푼 설레임을,
교토를 이미 다녀왔던 이에게는 진작 그곳을 다녀오지 못했다는 약간의 후회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교토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