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그런 어른들 이야기라 생각하고 무심코 펼쳤다.
첫맛은 미지근하나,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다.
나이 들면서 느끼는건데 생각보다 진짜 어른은 드물다.
나이를 콧구멍으로 먹은 미성숙한 존재들...
귀신은 저런 사람 안잡아가고 뭐 하나 싶은 어른들도 많다 ㅠㅠ
그런데 작가이신 양순자 님은 정말 보기 드문 참 어른이시다.
이런 감정을 느낀게, 돌아가신 쓴맛이 사는맛의 저자, 채현국 어르신 이후 처음이다.
나이를 먹어야만 알 수 있는, 나이가 주는 지혜가 있다.
그래서 청년들이 아무리 똑똑해도 어른들께만 배울 수 있는 특유의 무엇이 있는데
그 무엇을 배울만한 분들이 거의 없다고 느꼈는데 간만에 만난 정말 보석같은 분이시다
그런데 하늘이 무심하게도 양순자 어르신은 10여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책 내용은 양순자 어르신이 살아가면서 느끼신 에피소드들로 담겼다.
교도소에서 상담가로 활동하셔서 관련 내용도 조금씩 있다.
환절기 마음이 허하신 분들은 따뜻한 커피 한 잔 내려서 일독을 권한다.
참어른께 배우는 찐 인생수업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는데, 책 내용에 진짜 감동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