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사적적 의미는 '굳게 믿는 마음'이다. 저자는 신념의 중요성을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가치를 우선으로 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아침밥을 해먹이는 일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굳은 마음이 없다면 힘들 일이지만 저자는 꾸준히 해오고 있다. 워킹맘의 수호천사가 되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출산의 원인이 단지 아이 한명도 키우는 게 경제적으로 버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아이를 위해 일하는 워킹맘, 워킹대디가 마음 놓고 아이를 맡아 기를 수 있는 역할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에서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보조금 문제를 다루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금적적 지원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정성을 들여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운 일을 먼저 하고 어려운 일은 꺼려 한다. 예상치 못한 어떤 난관에 맞닥뜨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에서 가치를 찾았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소명을 찾았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그 짐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게 했다. 수간호사의 아이를 새벽 4시반부터 맡은 것도 그렇고 18개월 아기를 돌본 것도 사명감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결정이다. 가치를 따르는 삶을 살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우선 알아야 하고 그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뒤따라야 한다. 금전적 보상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느낄 때에야 어떤 일이든 자발적으로 열정을 다 바칠 수 있다.
학부모들로부터 대안학교를 세워달라는 요청까지 받는 저자의 삶에서 위대함과 존경스러움이 느껴졌다. 만약 내게 자녀가 있다면 이 분께 아이의 교육을 맡기고 싶어졌을 정도다. 아이는 어떤 교육을 받는냐에 따라 달라진다. 온전히 한 인간으로서 아이를 존중하는 이미화 원장님의 태도가 책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당신이 살아온 기적이 누군가에겐 살아갈 기적이 된다》라는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일상이 기적이라는 의미인데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만큼 저자는 존재를 불태우며 영혼의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아왔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신념을 지켜온 그의 삶이 뭇사람들에게 살아갈 기적이 될 것이다.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행복하고 소명을 다 하는 삶이다.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전파할 수 있는 핵심가치를 정하고 이에 집중하면 매순간이 사진첩의 사진처럼 기억되어 소중해진다. 부족함과 결핍을 채우려는 공허한 삶이 아닌 큰 가지가 쭉 뻗어 있는 가치를 실현하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아래는 책 속 인상 깊었던 구절들이다.
P18 '인생이란 그날 그때의 이음을 살아가는 것이다'
→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한다. 어제에 갇히고 내일을 걱정하는 건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꿈과 나란히 나아가는 삶을 꾸려나갈 때 모든 인생 경험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20 "진정한 만족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대단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겁니다.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세요. 타협하지 마세요."
→ 진짜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한다. 어떤 일이건 잘 하면 사랑한다고 했지만 진짜 사랑하는 일은 따로 있다. 만약 찾지 못했다면 평생이 걸리더라도 찾아서 하늘이 자신에게 준 소명을 다해야 한다.
P49 하지만 시장에서 물건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여러분의 가치를 정하는 것도 세상이 아니고 여러분 자신입니다.
→ 세상이 규정한 역할이 가치가 자신의 모든 게 아니다. 나의 가치를 정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P71 당신도 원하고 바가 있다면 간절히 염원해보라. 그리고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라. 하늘은 행동하는 자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신다.
→ 콜리 크러처의 《일렉트릭 리빙》에서 행동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행동은 쓸데없는 두려움과 걱정을 몰아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제일 큰 특징은 행동하는 데 있다. 도전해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긍정적 행동은 긍정적 감정을 불러오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내므로 이루어질 확률이 월등히 높아진다.
P99 폴란드 시인 로르비트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조화로운 삶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하나는 먹고 사는 것, 둘째는 삶의 의미를 주는 것, 셋째는 목숨을 바칠 만큼 좋아하는 것'이다.
→ 맞다. 의미 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고 진짜 좋아하면 가치로운 삶이다.
P150 '큰 것이 곧 작은 것이며, 작은 것이 곧 큰 것이다.'
→ 작은 것에 큰 가치가 담겨 있으므로,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핵심가치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작은 것 하나에도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P221 가치를 결저하는 기준은 '내 마음에서 울림이 있어야 하고,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어야 하며, 누군가의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 남들이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고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을 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핵심가치가 바로 서면 남들 눈에 아무리 힘들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P279 삶에 핵심가치가 없으면 우리는 결핍의 욕구를 채우는 데 급급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에 대한 답은 스스로 구해야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감동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핍의 욕구만을 채우기 위한 삶을 산다면 추구하고 이루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 결핍을 채우려 하면 부족함만 눈에 보일 뿐이다. 스스로 느끼기에 꽉 찬 사람이 되었을 때라야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늘 채워야 하는 결핍과 동행할 것인지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물론 후자를 선택하면 세상에 긍정적 영향력을 전파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