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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선님의 서재
  • 우로마
  • 차오원쉬엔
  • 11,700원 (10%650)
  • 2020-06-01
  • : 1,885

이수지 작가의 그림과 차오원쉬엔 작가의 글이 어우러져 완성된 그림책.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로 와 화가가 꿈이었지만 목포점 주인이 된 아빠가 있다. 아빠는 우로가 천재라고 생각하고, 우로가 그림을 그리는 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 그리고 그런 칭찬과 인정 속에 우로는 꾸준히 그림 실력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로는 비와 이슬 냄새 같기도 하고, 풀과 흙냄새 같기도 한 냄새가 나는 캔버스 천을 사게 된다. 그리고 그 위에 기대가 가득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우로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행복한 반응을 볼 생각에 기대에 차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다음 날 캔버스 위에 물감이 모두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우로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지만, 끝없이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로마》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누구의 인정도 바라지 않고 오롯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던 순간의 기쁨과 자유의 기억을 일깨웁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잊어 가는 그 고양감을 말이지요. 그런 기쁨과 자유의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삶의 그늘을 밝히는 꽃이 되고 별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우로마》가 어른들에게는 그 빛나는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 아이들에게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출판사 서평 中



살면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쌓던 레고가 무너져 성을 내고 눈물을 터뜨린 어린이들을 본 적이 있다. 너무 귀여운 마음에 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그 아이들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좌절과 실패들이었을 것이다. 가끔 그림 그리기를 망설이는 아이들을 보면 속상한 마음이 든다. "난 못해~! 그려줘~! 스스로 안 해~!"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지 넘겨짚게 된다.



그 아이들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때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 내가 다가가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집중하다 보면 그것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너무 좋아하기에 아예 시도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일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쉽게 일어난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이다. 주변의 시선이 없을 수 없지만,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쩌면 그 시선이 있기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만, 그 시선을 나에게 건강한 방법으로 다루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일. 우로는 그 경험을 해본 것만 같다.



그래도 우로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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