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부엌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일상
ojj0026 2018/08/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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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의 부엌
- 오다이라 가즈에
- 12,420원 (10%↓
690) - 2018-07-20
: 629
평범한 부엌으로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과 인생이 담겨있다.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냄비와 머그잔 등의 주방도구들은 각 주인이 편한 방식으로 정리해둔 것이고, 각 주인의 선호하는 스타일과 어떠한 계기로 사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0곳이 넘는 집의 부엌을 순례하며 만난 소소한 이야기 중 50개를 추려서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부엌 그대로의 풍경과 자신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살아온 습관과 시간을 증명하는 세간들이 책에 잘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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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산다는 건 때로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슬픔이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고통을 내포한 쓰라린 시간을 쌓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무언가가 변한다. 사르르 풀리고, 인정하고, 결국에는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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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핵심은 가족이 밝고 행복한 거에요. 가족과 어떤 관계를 만드느냐. 그 집에서 얼마나 웃으며 지내느냐. 사실은 무엇을 먹는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오이를 베어 먹더라도 가족이 웃으면서 먹는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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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라고만 생각하고,부엌에 대해 이제껏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부엌이라는 공간 안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혼하기 직전의 가정의 부엌에는 쓸쓸함이 드러나기도 하고, 1인 가구의 부엌에는 자유로움과 그리움이 드러나기도 했다. 부엌이라는 공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소소하지만 공감되는 일상을 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런 책이었다.나는 어떠한 부엌을 꾸미고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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