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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on님의 서재
  • 효재처럼 살아요
  • 이효재
  • 14,400원 (10%800)
  • 2009-04-06
  • : 2,485

연약한 옷감 다루듯, 고운 빛깔 담은 한 장 한 장 쓰다듬으며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무엇이 그리 급한지, 거칠게 쏟아내던 말들을 주섬주섬 챙겨 차분하게 놓아보았다. 

차가운 물 한잔 깨끗한 유리잔에 담아, 유난히 피로해 보이는 식구들에게 건네보았다. 

뽀드득뽀드득 소리 내며 정성 들여 그릇들도 닦아보았다. 

효재처럼, 효재처럼 하다 보니 

효재처럼 어느새 나의 마음 결이 고와진 듯했다. 

 

제시간에 오는 버스를 타고 생활한 사람과, 

흙냄새를 품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소낙비를 보며 산 사람은, 

삶을 계산하는 법 자체가 다르다고 효재샘은 말했다. 

 

무엇 하나 보태지도, 꾸미지도 않고, 사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사는 모습을 바꿔놓는다. 

 

도저히, 시야에서 책을 치울 수가 없었다. 

효재처럼, 효재처럼 사는 일이 행복해서. 

그런 내가 무작정 사랑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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