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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맘님의 서재
  • 지포그래픽 미국의 모든 것
  • 크리스티앙 몽테스.파스칼 네델렉
  • 14,400원 (10%800)
  • 2023-02-28
  • : 124

20여 년 전에 괌 여행 가서 스킨스쿠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인 부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사장님께서 자기 부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마음에 들면 몇 년씩 눌러살고 지겨우면 또 옮기고 그렇게 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가보신 곳 중에 제일 추천해 주고 싶은 여행지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사장님께서 자기가 세계 여러 군데 안 다녀 본 곳이 없는데 제일 추천해 주고 싶은 여행은 차를 렌트하여 미국 횡단하고 종단하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나름 로망이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꼭 한번 횡단하고 종단해 보리라.. 그러고 나서 어느덧 20년이 흘렸네요. 여전히 미국은 강대국이고 위협적이고 부러운 나라지만 여전히 가까이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언젠가는 미국 여행을 꼭 해보리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지포그래픽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나요. 저자 소개 글에 보니 지도와 인포그래픽 전문가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이제껏 제가 봐 왔던 어떤 책보다 명확합니다. 지도도 주제별로 딱 딱 맞게 그려주시고 도표 같은 것도 너무나 명확하게 표시해 주셔서 정말 역대급으로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도만 봐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번역 또한 매끄러워서 처음에는 저자가 외국인들인 줄도 몰랐습니다. 미국에 대하여 막연하게 궁금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좀 많은 것이 해소되었습니다. 지리적인 특성과 인종 차별,강대국이라고 듣는 찬사와 반감 등.. 그동안 마냥 부러웠는데 책을 읽고 보니 미국이라고 마냥 찬란하고 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빈부 격차가 심하고 갈등이 심한 모습을 보니 미국에 가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게 아니라 지금 보다 더 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관심이 많으 신분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아니면 저처럼 단순히 호기심으로 미국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읽으면 무조건 큰 도움 받으실 겁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좀 더 알게 되고 그들의 민 낯을 보니 마냥 호감만 생기는 건 아니네요. 새로운 스타일의 지포그래픽이라는 분야의 책으로 다른 나라도 또 만나 보고 싶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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