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사교육비로 얼마나 지출하시는지요? 저는 고1, 중1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수도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과한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위에 엄마들에 비해서 과하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이렇게 기본적인 학원만 다니다가 이제 아이가 고2가 되니 과학 과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과학 과목이 3개가 추가되니 정말 이젠 학원비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거기에 둘째까지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을 다니니 정말 우리 집은 학원비 때문에 아무것도 지출을 못할 지경입니다. 둘이 합쳐서 3백만 원 가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보면 한 과목에 150, 200씩 하는 과외도 하더라고요. 그런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지만 돈에 비해서 아이의 성적이 그렇게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부모는 허리띠 졸라매가면서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아이는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합니다. 불안해서 학원을 안 보낼 수도 없으니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를 다그치고 쪼고 남편은 학원을 보내지 마라 하고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좀 알고 싶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유명한 강사이면서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하셔서 학부모들과 상담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거기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이신지라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껏 늘 사교육비가 과하다고만 생각했고 아이에게 내가 이렇게 힘들게 학원을 보내고 있으니 넌 무조건 좋은 대학교에 가서 부모에게 보답하라고만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인 서울의 명문대는 수험생의 7%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제가 상위 7%의 그만한 돈을 사교육으로 부담할 능력이 안되네요. 정말 사교육으로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저는 저대로 실천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거실에서 TV부터 없애고 다 같이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사교육에 돈을 좀 덜 들이면 아이에게도 기대하고 보상받으려는 마음이 덜해서 잔소리를 좀 덜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와의 관계도 나아지고 편안한 가정이 될 것 같네요. 좋은 대학교가 목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어렵겠지만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많은 사교육으로 인하여 부모는 금전적인 고통을 받고 있고 아이들은 힘든 학교생활에 거기다 사교육까지 보태서 너무나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집 같은 집의 부모님과 학생들이 동시에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